처음이란 늘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담고 있는 말
병원 창밖으로 보이는 해운대 바다빛깔이 점점 짙어지는 것을 보며 여름이 다가옴을 실감합니다.
부지불식간에 느끼는 세월의 흐름만큼 시간이 빨리 지나가네요. 어느새 Dream & U를 통해 여러분과 얘기 나누는 것도 세 번째에 접어듭니다. 새해 첫 일출을 보며 감격해 하던 때, 봄인데 아직도 여전히 춥다며 웅크리고 있던 때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올해의 절반이 다 지나갔습니다.
길게만 느껴지는 하루지만, 지나고 보면 너무나 빨리 지나가는 시간의 흐름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요즘 출퇴근길에 저는 일부러 해운대해수욕장에 들러 바닷가를 산책하곤 합니다. 피서 철이 시작되어 빽빽하게 꽂아둔 파라솔 사이로 이른 휴가를 즐기는 여행자들도 보이고,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연인끼리 가족끼리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사람들... 모두가 저마다의 추억을 남기고 있겠지요.
똑같은 해운대지만 그것을 즐기는 모습은 개인에 따라 다르게 와 닿을 거라 생각합니다. 해운대를 즐기는 모습이 다양하듯, 매일 보는 해운대지만 날마다 그 물빛이 다르듯, 제겐 매일 맞이하는 고객들이지만 그 느낌이 다릅니다. 늘 처음처럼 설레고 긴장되면서도 반갑습니다.
저는 ‘처음’이란 말을 참 좋아합니다. 첫 인연... 처음이란 늘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담고 있는 말이기에 오래도록 기억되지요. 저를 찾아주시는 모든 환자 고객분들을 처음 오신 손님처럼 정성을 다해 모시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첫’ 만남이 영원히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물론, 저희 병원을 찾아오시는 환자 고객분들은 대부분이 통증에 시달리다가 오신 분들이기에 편하고 즐거운 상태이기 보다는 힘들고 고통스런 상태일 거라 생각합니다.
그 고통을 최소화시켜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이 저의 몫이겠지요. 그러나 단순히 치료를 하기 위해서만 저희 병원을 찾기보다는, 휴식처처럼 편히 쉬고 싶을 때 찾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가끔씩 근처에 지날 일이 있으시거든 스스럼없이 들르셔서 차라도 한 잔 하며 쉬다가 가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병원이지만 저희 병원 내에는 어느 카페도 부럽지 않은 전망을 자랑하고, 따뜻하고 맛있는 커피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순환 원리처럼 우리 인생에도 타이밍이 있고 질서가 있겠지요. 어느새 나이가 들어버린 저를 발견하고는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왔기에 이런 현재의 시간들이 모여서 먼 훗날 후회 없는 날들로 채워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하루하루 저 햇살처럼 따스하고, 바다처럼 푸르고, 녹음처럼 싱그러운 시간들로 채워 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드림플란트 대표김태성